사랑하는 여러분, 고인이 된 시바타 도요 할머니를 생각해 봅니다. 그녀의 인생을 이렇게 바꿔놓은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할머니의 인생은 그리 행복하지도 좋은 환경도 아니었습니다. 어릴 때 어려웠던 가정 형편, 실패한 결혼, 재혼했지만 여전한 가난.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는 행복의 요소라곤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시를 쓰면서 그녀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할머니에게 ‘시’란 무엇이었을까요?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시를 통해 일상과 자연에 담긴 인생을 만났던 것입니다. 새로운 세계를 본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일상이 있습니다. 보이는 것들은 우리를 짜증, 화, 좌절로 이끌어갑니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여운과 깊은 인생, 더 나아가 하나님의 세계를 볼 수 있다면 전혀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우리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믿음의 눈으로 보는 사람들입니다. 한해를 갈무리 하면서 우리 눈에 덮인 안개를 걷어내고, 믿음의 눈으로 일상과 자연 그리고 상황 속에 담긴 세계를 보는 눈이 열리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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